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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날에 혼내시던 어머니의 부지깽이 마저 그립습니다
작성자 박*환2026.05.08
샬롬~!
방송 감사드립니다
소나기교회를 섬기는 박승환 장로 입니다 010-9064-9182
해마다 어버이 날을 맞으면 어릴적 어머니가 혼내시던 부지깽이 마저 그립습니다
하늘 부름 받으신지 30년이 다되어 감에 그리움도 크지만 그래도 천국에서 다시 뵐 소망으로 살게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어 감사합니다
어머니의 부지깽이 마저 그리움에 적은 글을 보내 봅니다.

어머니 부지깽이

주언 / 박승환

우리 집 새끼 누렁이*
조카랑 함께 개울 물에 넣으면
살겠다 헤엄치는 그 모습 재미에
개구쟁이 둘이서 한참을 그랬지

물먹은 누렁이
올챙이 배 되어
떠내려가다가
꼴 단 삿갓*에 걸릴 때까지

누가 봐도 뻔한
우리 짓에
어머니 부지깽이* 추격전
피해서 달아나다가

김치 곽 항아리 빼낸 자리
쏙 들어가 방석 쓰고 숨었다
들썩이는 방석 때문에
꼬리가 잡혔지만

우수꽝스런 모습
어머니 웃음 터지고
우린 부지깽이 매를 면했던
그날 일곱 살의 추억이

칠순 된 내게
아직도 새록새록
한겨울 긴긴밤에 더욱 그리운
어머니 부지깽이

*새끼 누렁이 : 우리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
*꼴 단 삿갓 : 소를 먹이기 위한 풀을 미리 베어다 단을 묶어 개울물에 담가놓고 그 위에 비나 햇볕을 막기 위하여 대오리나 갈대로 거칠게 엮어서 만든 갓을 덮어 놓는다.
*부지깽이 : 아궁이 따위에 불을 땔 때에, 불을 헤치거나 끌어내거나 거두어 넣거나 하는 데 쓰는 가느스름한 막대기이다. 아궁이에 불을 때던 시절에는 종종 어머니의 훈육, 징계의 회초리가 되기도 했다.

◆詩作 메모
나 태어난 강원도 춘천시 남면 발산리 산120번지는 그야말로 강원도 두메산골이다. 계곡에서 흘러 내려오는 개울물이 있었는데, 일곱 살 어느 날 우리 집에 와있던 손아래 조카와 심심풀이로 우리를 따라 나온 누렁이 새끼를 개울물 물에다 넣으면 누렁이 새끼는 살겠다고 힘을 써 밖으로 헤엄쳐 나오곤 했다. 그러면 우리는 또다시 물에다 넣고, 또다시 넣고 개구쟁이들 재미였다. 물먹어 올챙이배처럼 된 누렁이 새끼는 헤엄 못 치고 떠내려가자 우린 재미없어 그곳을 떠나고, 개울에 가셨다가 꼴 단 삿갓에 걸려 끙끙대는 누렁이 새끼를 보신 어머니는 우리 짓이 분명하기에 부지깽이 들고 우리를 추격하셨다. 집 울안을 뱅뱅 돌아 도망하다가 발견한 곳이 김치 곽 항아리 빼어낸 자리였다. 우리 둘은 얼른 항아리 빼어낸 자리에 들어가 방석을 덮었다. 따라오다가 근처에서 없어진 우리를 찾으시다 방석이 들썩들썩하는 모습을 보신 어머니는 우수꽝스런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시고, 우린 결국 부지깽이 매를 면했다. 세월이 흘러 일곱 살 소년이 칠순이 되어 돌아보면, 그 시절 어머니의 부지깽이는 개구쟁이 말썽꾸러기 아들의 잘못에 대한 훈육과 징계이며, 바로 살기를 원하시는 유약한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이었다. 그날에 부지깽이 들고 미소 지으시던 어머니 그 얼굴이 한겨울 긴긴밤에 더욱 그립다. 그 이름 어머니...2026.02.02.(월)

◆묵상 말씀
(히브리서 12:6)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

(잠언 23:13-14)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 네가 그를 채찍으로 때리면 그의 영혼을 스올에서 구원하리라”

(잠언 4:3)
“나도 내 아버지에게 아들이었으며 내 어머니 보기에 유약한 외아들이었노라”

(히브리서 12:11)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 받은 자들은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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