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5 19:50
긴팔옷을 옷장에 넣고, 반팔옷을 꺼내입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간간히 저는 집에서 점심을 먹곤 합니다. 자가용을 타고 점심 식사를 하러 올라간 뒤. 일터로 다시 돌아오는 길에 날씨가 더웠던터라 자동차 창문 네개를 활짝 내렸습니다.
시원한 바람에 제 기억도 시원하게 날려버렸나봅니다.
차 문을 잠그고 돌아와 한창 일을 하고 있는데, 휴대폰으로 전화 한통이 왔습니다.
"차 안에 노트북이 있는데 차 창문을 활짝 열어 놓으셨네요."
"정말요? 에쿠, 노트북 안가져 가시고 전화주셔서 감사합니다."
뒤에 창문을 닫는 걸 깜빡 잊었던 것이었습니다.
아저씨가 가시면서 한쪽 눈을 감으시고, 찡긋 웃어주시고 가십니다.
저희 주차장에 항상 차를 대시던 아저씨인데, 오며 가며 자주 보다보니 얼굴과 차를 익혔던 터라
저에게 전화를 주셨던 것이었습니다. 오늘 그 아저씨에게 은혜를 입었습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은혜를 흘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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