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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신청합니다. 그리고 부끄러운 이야기도 올립니다

2017.11.20 10:24

남산겸손 조회 수:1395

샬롬! 주님의 이름을 기뻐하며 꼭 듣고 싶은 찬양이 있어 신청합니다. 곡명은 "광야를 지날 때"와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여"입니다.  저는 순복음금정교회를 섬기고 있는 김정국입니다. 최근에 있었던 작은 에피소드를 말씀드립니다. 너무나 부족한 저를 위하여 저의 홈식구(구역 식구)인 집사님 몇 분이 저녁자리를 만들어서 저를 초대했습니다. 기장에 있는 고풍스러운 식당에서 맛있는 저녁 식사가 끝나갈 때, 집사님 한분이 아주 조심스럽게 "10분간 시간을 좀 내어줄 수 있냐"고 해서  약간은 의아해 하면서" 그럼요"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 10분의 시간은 식당에서 멀지 않은 요양병원에 계신, 치매를 앓고 있는 당신의 노모를 찾아 뵙고,  어머니의 병나음을 위해 함께 기도를 드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저와 일행 모두가 어머니의 손을 잡고서 한 맘으로 기도를 드리는 동안, 저는 망치로 맞은 것같은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그 집사님은 70에 가까운 연세에도 버스를 3번씩이나 갈아 타면서 거의 매일 어머니를 뵈러 요양병원에 다닌다고 가끔씩 이야기 하셨는데도, 저는 그만 그 말을 깜빡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아니, 좀 더 정직하게 말하자면, 너무 무관심했고, 참 무심했다는 생각에서 한없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렇게 10분 간의 기도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다른 집사님들이 브랜드 옷을 아주 저럼하게 파는 곳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옷을 값사게 사야겠다는 욕심으로 의류 매장이 있는 곳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영하에 가까운 추운 날씨에다, 해가 이미 저물어 컴컴했지만, 제법 많은 사람들이 옷을 찾는다고 어수선했습니다. 저와 저의 일행도 이리 저리  옷을 입었다가 벗었다가 한참 소동을 피우고 있을 때, 문뜩 한 사람이 문앞에서 서성거리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그 찰나, 저는 또다시 망치로 한대 맞은 충격을 느꼈습니다. 차마 안으로 들어 오지 못하고 문밖에서  서성거리는 그 사람은 저의 일행 중에서 제일 힘들게 생활하시는 성도님으로서,  길거리에서 하루 벌어서, 하루 하루 사시는  그런 분입니다. 살기가 너무 힘들어 이 추운 날씨에도 달랑 얇은 티에다, 남루한 외투 하나를 걸치고 이 추위를 견디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저희 일행 모두는 얼음이 되었고,  옷 구경하는 것을 일제히 멈춘 뒤에, 그 성도님을 안으로  모셔왔습니다.  그리고 그 성도님에게 제일 따뜻하고, 제일 멋지게 보이는  옷을  얼른 사가지고, 그 자리에서 그 성도님에게 바로 입혔드렸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 성도님의 집 앞에 차가 도착하자,  늘 말이 없고, 좀 어눌했던 그 성도님은 차에서 내리면서 살짝  미소를 지으며  작은 목소리로  "고맙습니다. 잘 입겠습니다"라고 짧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다 마음을 같이하여 동정하며 형제사랑하며 불쌍히 여기며 겸손하며(베드로전서 3:8)"라는 말씀이 결코 빈 말이 되지 않도록, 주님께서 저의 마음을 늘 붙잡아 주시고,  저의 심령을 항상 낮추어 주시기를  이 저녁에 기도드립니다. 추워지는 날씨입니다.  늘 평안하시고,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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