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9 18:41
저녁을 먹으려 가족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데, 전화한통이 왔습니다.
모르는 번호로부터 걸려온 전화인데, 관리사무소라고 했습니다.
아침에 차를 빼려고 차를 민 적이 있었냐고, 밀었던 차가 벽에 부딪혀 차가 망가졌다고, CCTV로 확인해보니, 사고를 낸 그 차가 제 차라는 것이였습니다.
그럴리가 없다고 아니라고 말했지만, CCTV에 그렇게 나와있다니,
모른채 하고만 있을 순 없었습니다.
같이 탔던 엄마를 모시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관리사무소에 갔습니다.
여러차례 CCTV를 확인해보니, 사고를 낸 차량의 차종과 아파트 입구를 나간 시간이 비슷해 제 차로 오해를 했던 것이었습니다. 혹시나 나도 모르게 사고를 낸 건 아니겠지?하는 생각으로 살짝 겁을 먹고 갔었는데, 아니라는 사실에 움켜잡았던 마음을 내려놓고, 관리사무소 아저씨에게 한 소리 합니다. "아저씨, 저한테 미안해 하셔야해요!" 라고요. 그러고나선 어깨 피고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에게 이야기 합니다. "거봐, 나 아니랬잖아요.!" 피식, 웃으며 오늘 저녁도 재밌는 추억하나 만들어,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수줍게 고백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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